서울특별시 일반임기제공무원 모집 지원 안 함

지난주 토요일이었나? 하이브레인넷이라는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였다. 대학원생, 석사, 박사 연구원들이 모이는 사이트같았다. 그런 비슷한 커뮤니티로 브릭이 있었는데, 브릭은 생명과학만이라면 이 사이트는 분야가 한정되어 있는 것 같지 않았다. 그곳에서 R&D채용정보를 대충 읽어보았다.
그중에서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서울특별시 일반임기제공무원 모집"이라고 올라온 것이었다. 식물전문연구요원을 모집한다고, 근무는 서울식물원에서 하며 담당업무는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비슷한 분자마커를 이용해서 희귀식물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직급은 6급으로 연봉 하한액이 4800만원정도였다. 임기제로 2년동안만 하는 것이 아닌, 평생직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2년 학위 늦어져도 연봉 거의 5천이 어디 받기 쉬운지... 사람인 같은 곳에서 보면 다른 중소기업들은 연봉 3천도 안 적힌 곳도 많은데, 그 정도 연봉이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았다. 게다가 당장 곧 결혼하면 돈이 필요할 지도 모르니, 2년동안 이걸로 돈을 적당히 모으고 계약이 끝나면 다시 대학원에 돌아가서 마저 학위를 마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또한 그냥 학위받았을 때보다 이걸 하고 학위받으면 학위 후 취업할 때, 경력이 2년 추가되는 것이니 왠지 모르게 쓰고 싶어졌었다. 무엇보다도 식물을 연구하면서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것이 매우 메리트로 보였다. 임기제공무원이라도 일단은 공무원이니 일단 그 기간동안 실적이 좋은 안 좋든 짤릴 걱정은 없을테고... 대기업에 다니는 내 동생이 공무원 준비하라고 했던 말도 생각이 났다. 대학원 실험실에서 돈도 못 받으면서 지도교수나 다른 사람들에게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훨씬 편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게 끝나고 대학원에 잘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물론, 만약 끝나고 대학원 실험실로 나오는 것이 잘 안되면, 지도교수변경이라는 시스템도 있으니... 게다가 일단 모집기간이 26일-28일, 즉 이번 월요일-수요일이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는 바로 지원서를 쓰지 않고, 월요일이 되면 써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미루어두었다.
그리고 월요일이 되었다. 실험을 하고 온실 작업을 하고 나서 실험을 하다보니 시간이 가버렸다. 그러다가 그 채용이 생각나서 보니 접수방법이 방문 혹은 등기접수이며, 응시수수료를 내야만 했다. 7천원. 채용만 된다면 좋겠지만, 왠지 그냥 써보기에는 아까운 금액이었다. 게다가 자기소개서와 연구계획서 등을 써야할 양을 보니 별로 지원할 생각이 없어졌다. 이런 공고가 작년 말에 한참 대학원 그만두고 취업하고 싶었을 때 떴었다면 좋았을텐데... 일단 그래서 미루어두기로 했다. 시간날 때 쓰던지 하기로 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결국 마감일인 어제까지 다시는 읽어보지도 않았다. 결혼준비로 바쁘고, 아직 배가 불렀는지(?) 그것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았다. 물론, 언젠가 그런걸 해볼걸 하는 후회를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우리 분야에서 이런 방향도 있겠구나를 알게된 것으로도 좋은 정도? 나의 졸업까지는 길게는 언제가 될지 모르고 짧아도 2020년 2월쯤이 되어야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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